직지폰트
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 - #11 오이뮤


2021.2.23.





 



<sm클래식>을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고 함께 영감을 나눌 수 있는 11명의 디자이너를 만나 

 SM폰트에 관련된 짧은 인터뷰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시대의 영감 #inspiration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를 요청하였습니다.






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 - #11 오이뮤






나의 영감은 계절에서 얻는 활력이다.

동네 뒷산을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 제철 음식을 먹는 것,

반려 식물을 계절에 맞게 돌보는 소일거리들이 일상의 틈에 채워지면 온전한 나만의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계절의 심상을 느낄 수 있는 네 가지 그래픽을 담았다.





Q. SM클래식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서체는 무엇입니까?

SM세명조. 세리프 서체에 대한 막연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적 서예를 즐겁게 배웠던 경험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세명조의 지읒이나 히읗에는 붓으로 글씨를 쓸 때의 강약이 도드라지게 느껴져 먹을 갈아 하얗고 얇은 종이 위에 한 획 씩 정성껏 글자를 쓰기 위해 집중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Q. SM폰트를 사용해 만든 개인 작업이 있나요?

『색이름352』 표지 디자인에 SM견출명조 를 사용했다.

『색이름352』 는 우리말로 정의한 352개의 색이름을 단색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인데, 책 속에는 다양한 색이름이 소개되어 있지만 표지만큼은 어떤 색에도 치우쳐지지 않은, 중립을 지킨, 꽤나 진지한 모습으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그런 뉘앙스를 가진 서체로 SM견출명조가 제격이었고, 종종 사무실로 『색이름352』 표지 서체 제목이 무엇인지 묻는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한다.




Q. SM클래식 시리즈를 다른 사물에 비유한다면?

구 서울역사가 떠오른다. 1920년대에 지어졌지만 현대의 경관과도 어우러지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문화역으로서 각종 전시와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내는 공간이 된 서울역! SM클래식 시리즈들 또한 고전적인 면이 있지만 클래식은 영원한 법. 완성도 높은 기본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쓰임새를 가진다.




Q. 살아오면서 받은 가장 큰 영감은 무엇인가요?

꽤 오래전 어디선가 '검색만 있고 사색은 없는 세상'이라는 문장을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나, 무엇 하나 떠올리려 노력하지 않고 스마트폰 검색에 의존했던 행동들을 돌아보며 그 이후로는 '왜'나 '어떻게'를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현대인이 다 그렇지 뭐…'라고 합리화하기에는 왠지 양심에 찔렸다. 그때 강하게 마음속에 들어온 한 문장은 생각하는 힘에 대한 원동력을 만들어준 것 같다.




Q. 오늘날의 시대적 영감,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시대적 영감은 과거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영속성을 가지고 있고, 어제와 오늘, 내일의 영감은 곧 오늘날의 영감이 된다. 과거가 축적된 현재, 관찰과 사색 틈에서 피어나 미래로 향하는 것!







오이뮤와 함께한 SM클래식







[SM3견출명조, SM3태명조, J직지고딕]

<색이름 352> 책 ∙ 2019






[SM3견출명조]

색이름 책가위(책커버) ∙ 2019






[SM3견출명조]

색이름 카드 꾸러미 ∙ 2019





오이뮤는 2015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 활동을 합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잊혀져 가는 문화적 가치를 재해석 하고 다양한 인쇄매체와 제품, 공간, 전시, 콘텐츠 퍼블리싱 등을 통한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oimu-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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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서체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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