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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이야기] 한글 레터링 디자인 프로젝트 <슭곰발>


2020.2.7



“슭곰발 프로젝트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힐링캠프 같아요.”




다소 긴 호흡을 가지고 제작하게 되는 한글 폰트와는 다르게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한글 레터링 끝말잇기로 서로를 격려하며 작업의 즐거움을 얻게 되었다는 <슭곰발> 프로젝트. 201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타입 디자이너들의 한글 레터링 디자인 프로젝트 <슭곰발> (@seulg.gombal)’의 디자이너들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와 개별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슭곰발자국> 전시 포스터



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슭곰발입니다. 타입 디자이너들의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이가희: 가나다글꼴연구소 소장입니다. 현재 서울예대 및 패스트 캠퍼스, 윤디자인 타이포 아트스쿨 등 타입 디자인 교육과 타입 디자인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주현: 프리랜스 타입 디자이너입니다. 글자와 관련된 것을 수집하기를 좋아합니다. 윤디자인에서 다수의 서체를 디자인했습니다.

정태영: 타입세트 컴퍼니 폰트 디자인 팀장 정태영입니다. 매력 있고 사용성 있는 서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별똥체, 블랙스타일, 핫플고딕 등을 디자인했습니다.

이승협: 안녕하세요. 폰트를 만들고 있는 이승협입니다.

이수연: <동아출판> <윤디자인그룹> <브랜딩포커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2017년부터 한글 레터링 작가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입니다. 여러 기업과 한글 레터링 작업을 하고 있고 디노마드 캠퍼스에서 한글 레터링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 활동으로는 ‘JTBC 한끼줍쇼 로고타입 디자인’, ‘삼성카드 아지냥이 앱 로고타입 협업’, ‘오리온 생크림파이 패키지 로고타입’, ‘농심 오징어짬뽕 패키지 로고타입’, ‘TVN 위대한 쇼 로고타입’, ‘아모레퍼시픽 예쁘게사월 프로모션 로고타입’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슭곰발(@seulg.gombal) 계정



이번에 인스타그램 슭곰발(@seulg.gombal) 계정을 통해 진행된 <슭곰발>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슭곰발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타입 디자이너들의 한글 레터링 디자인 프로젝트에요. 한글 레터링 디자인을 끝말잇기의 형식을 통해 앞사람의 마지막 단어를 이어받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총 123개 단어로 시즌 1을 마무리하고 2020 년부터 새롭게 시즌 2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슭곰발>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작한 계기는 아주 가볍게 시작했어요. 5월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당시에는 슭곰발이 아니고 서부크루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거든요. 저(이가희)와 이주현씨가 같은 회사에서 근무 했던 선후배 사이였는데, 워낙에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집도 가까워서 자주 만나곤 했어요. 만나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보면 타입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레터링 작업하시는 분들도 진짜 많은데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우리도 새로운 디자인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혼자 하는 것보단 둘이 같이 하면 좋은 자극도 되고 강제성도 생기니까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달 먼저 해보고 하면서 불편하거나 추가하면 좋을 아이디어들을 보태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끝말잇기라는 놀이의 특성상 앞에 분이 어려운 단어를 선택하는 경우 게임이 끝날 수 있잖아요. 이런 일이 없도록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단어를 선택하셨나요?

저희 작업한 것 들 중에 롱디-디귿으로 끝나는 게 딱 한 번 있어요. 규칙이란 걸 제대로 세우기 전인 첫 달에 달을 맺으면서 놀이가 끝나는 방식을 취해보자라고 약속하고 진행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저희는 끝말잇기의 형식을 빌려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지, 이 방식을 통해 진짜 게임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어려운 단어를 통해 계속 새롭게 시작하는 단어로 디자인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는 채팅창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단어를 선택하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미팅도 하고 있어요.



한글 디자이너 5분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을 한다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나요?

처음부터 365명의 디자이너를 모아서 매일 한 번의 디자인을 선보이려고 했으면 모집글을 올리거나 dm을 보내거나 주변에서 소개를 받거나 기타 등등의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했을 텐데, 이 프로젝트는 타입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함께 일을 했거나 업계에 있으면서 협업했었던 디자이너들 위주로 제안을 드렸어요. 다들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봅니다.



매일 1개씩 작업을 올려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각자 생업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작업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안 문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폰트 만들면서 못 했던 것들을 맘껏 할 수 있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상)과 아이디어 스케치(하)



단어를 선택하고 레터링 작업을 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살리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1차원적으로 접근해서 단어의 질감이나 형태를 살려서도 표현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끈적끈적은 끈적이는 질감을 살리고, 리프레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형태, 랭면이나 면치기는 면의 특징을 살리게 되죠. 군밤 같은 경우는 ㅂ에 다람쥐가 밤을 물고 있는 것처럼 볼이 빵빵한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구요. 최대한 단어에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합니다. 단어를 선택하는 과정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제시해 주기도 하는데, 저희의 원칙은 본인이 하고 싶은 작업을 한다여서 참고는 하되 각자 하고 싶은 단어를 합니다.





자신이 레터링 한 작업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업이 있나요? 이유는요?

이가희: 하나의 작업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하기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나 본인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걸 꼽을 순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100% 만족하면서 작업하진 못하는 것 같아요. 아쉬움이 남지만 내가 쓸 수 있는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저는 마술피리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밤의 여왕이 어울릴만한 장식적인 모습, 그리고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유럽의 라틴알파벳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의도한 대로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주현: 초반에 작업했던 ‘석류’ 가 맘에 듭니다. 획이 아주 굵은 글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그라데이션과 한글 조형을 실험해 볼 수 있었던 글자였습니다. 주변 반응도 좋았습니다.

정태영: 저는 개인적으로 ‘미쓰코리아’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하나의 레터링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폰트로 개발이 가능한 작업을 좋아하기도 하고, 주로 다른 단어의 경우 그것의 형태적인 특징을 작업에 가져오는 방식이 많은데 ‘미쓰코리아’는 추상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더 어렵고 제가 생각하는 분위기가 잘 담긴 것 같아 재밌었습니다.

이승협: 저는 카스테라요. 저는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느낌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편인데, 제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포스터로도 제작했죠.

이수연: 레터링 할 때 실험적인 디자인을 하지 않는 편인데요. 밤안개 제작 당시 여행 중이었는데 기분 좋은 환경에 생각도 유연해져서인지 구름과 자소를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실험을 해 볼 수 있었고 실험 결과물도 완성도 높게 나와 만족했던 작업입니다.



슭곰발(@seulg.gombal)프로젝트를 본 한글 디자인과 레터링에 관심 있는 분들 중에 <슭곰발>에 참여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관심을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먼저 하고 싶다고 연락주신 분들은 없었어요(웃음). 이게 아무래도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병행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런 걸 알기 때문에 함께 하자고 권유했을 때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죠.



전시장 이미지, 엽서, 도록



슭곰발의 첫 번째 전시<슭곰발자국>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프로젝트를 시작하실 때부터 전시를 계획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프로젝트 시작할 때부터 전시가 계획되어 있진 않았는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디자인 그룹에서 전시공간을 대여해주는 공모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응모를 했는데 저희 기획을 좋게 봐주셔서 전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리얼버라이어티>, 이가희



<리프레시>, 이주현



<라디오헤드>, 정태영



<프라이탁>, 이승협



<시크릿가든>, 이수연



전시된 작품(오브제)들은 각자 자신이 작업했던 레터링 중 하나씩 선택해서 풀어내신 것 같습니다. 작품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가희: 리얼버라이어티는 시즌 1 작업 중 제일 긴 단어였어요. 그래서 정사각형의 인스타그램의 이미지로 보여질 때 너무 길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했는데요. 리얼버라이어티=영상=유튜브 라고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면서 유튜브의 삼각형의 플레이 버튼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삼각형 안에 단어가 들어가게 하려고 구상하다가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다면체에 단어를 넣게 되었습니다. 글자가 얇은 선으로 이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네온으로 제작하면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평면의 이미지보다 오브제로 보는 게 더 특징을 잘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주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며 느낀 기분을 '리프레시' 레터링으로 표현했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 일상에서도 리프레시가 이어질 수 있도록 바랐습니다. 레터링의 요소들을 잘라 incense holder로 만들었습니다. 향이나 콘을 태울 수 있고, 작은 식물들을 꽂아놓을 수 있습니다.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문진으로도 사용 가능 합니다.

정태영: 매 앨범에서 새롭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라디오헤드의 작업 방식에서 힌트를 얻어 글자 하나하나를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이를 포스터와 앨범 커버를 통해 그래픽화하는 과정에서 글자에 사용된 기법을 다시 라디오헤드 멤버 각자의 사진에 적용해 표현했습니다.

이승협: 프라이탁 영문 로고의 단단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한글로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존 프라이탁 가방에 붙은 영문 로고를 한글 로고로 교체했죠. 한글 로고지만 어색하지 않게 프라이탁이라 느끼실 거라 생각해요. 얼핏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프라이탁 가방이라 생각하실걸요?

이수연: 시크릿가든은 우거진 넝쿨을 해치고 나오는 비밀 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시크릿 가든 작업시 가로 세로 획대비를 크게 하고 반전시켜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을 담으려고 해봤어요. 또 나만의 작은 정원을 생각하며 간판도 만들었습니다.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던 관람자가 노트북에 글자를 직접 타이핑하면 슭곰발의 글자들이 나타나는 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았어요.

전시를 하면서 저희가 제작한 레터링을 직접 타이핑해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같은 글자가 여러 개 되다 보니 그것을 랜덤으로 보이게 하는 것, 그리고 해당 단어를 치면 원래의 레터링으로 보이게 만들었어요. 폰트 퍼블리셔 노영권 대표님이 제작해주셨는데, 슭곰발을 좋게 봐주시고 계속 함께 해주고 계세요. 시즌 2에도 더 재밌는 걸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2020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슭곰발>에 새 멤버가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분들과 함께 ‘슭곰발’ 끝말잇기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지는 건가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2020년부터는 이승협씨가 빠지고, 최영서, 유형진, 박한웅씨가 새로 들어와서 지금은 7명이 됐어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기도 한데 일단 시작은 기존 멤버 4명 + 새로운 멤버 3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끝말잇기 프로젝트 이외에 주제가 될 만한 이슈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 작업해 볼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저희가 1월에는 <2020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라는 단어를 제비뽑기를 해서 작업을 했어요. 이렇게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는 가능한 다양한 의견을 받아서 재밌게 해보려구요. 그리고 워크숍에 대한 문의가 계속 있어서 그 부분도 고려중이에요



울산 <슭곰발자국>전시장 이미지



2월에 울산에서 진행되는 <슭곰발자국>전시에 대해 안내 부탁드려요.

2월 3일부터 24일까지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어라운드울산’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진행한 슭곰발자국의 순회 전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서울 전시장보다 더 넓고 늦은 시간까지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이 될 것 같아 기대 중입니다. 대표 레터링 엽서와 전시 도록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저희가 초반에는 계속 인원을 늘려가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4명이 되면서 이틀에 한 번씩 올리다가 주말도 없이 매일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엔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다들 버거워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생업과 병행하면서 작업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각자 따로 하시는 일이 있으신데요 한글 레터링에 대한 열정 없이는 <슭곰발>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진행하는게 쉬운 일은 아닐것 같아요. 각자에게 <슭곰발>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가희: 저는 폰트 디자인을 2009년에 시작했는데, 폰트는 호흡이 길다 보니까 막상 뒤돌아봤을 때 생각보다 작업이 별로 없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몇 단어라도 이렇게 꾸준히 하게 되니까 개인작업들도 많이 늘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서 하기보단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동력을 얻어서 재밌게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주현: 예전이라면 그저 스쳐 지나갈 나의 ‘작은 생각’을 펼쳐 볼 수 있는 무대.

정태영: 회사에서도 글자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성적으로 작업을 하게 될 수 있는데, <슭곰발>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게는 가볍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거나 조금 더 몰입해서 작업해 볼 수 있어 본업에도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SNS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직접 공개되고 함께하는 멤버들과 함께 한글 레터링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점도 좋습니다.

이승협: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힐링캠프 같아요. 폰트는 만들다 보면 필연적으로 검수과정에서 쓴소리가 많아지고 긴 호흡에 지칠 수 있잖아요? 슭곰발은 레터링 프로젝트라 짧은 호흡으로 진행해요. 거기에 팀원끼리 서로를 응원해주죠. 그러다 보니 즐겁다란 생각이 들고 힘이 나죠. 동료들의 다양한 레터링에 자극받는 마음도 덤으로 얻죠.

이수연: 작업에 대한 긍정적 루틴을 만들어준 즐거운 프로젝트! 레터링을 오래 하면서 생긴 매너리즘에 특효약이었던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한글 레터링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폰트는 가독성도 생각해야 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제약도 많고 많은 규칙이 들어가기 때문에 표현이 제한적인데요, 레터링은 그런 것과 관계없이 다양한 효과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2020년에도 새로운 레터링을 많이 선보일 예정인데요, 2월부터 새 멤버로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작년과 다른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좋은 작업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기분 좋게 진행 중이에요. 디자이너들마다 취향과 작업방식이 다 다르게 때문인 것 같은데요. 지금은 7명이지만 앞으로 더 멤버가 늘어난다면 또 다른 형태로도 변신할 수 있을 것도 같구요. 앞으로도 슭곰발의 발자국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슭곰발>의 작업들을 만나 보세요.

슭곰발 인스타그램 👉🏻 : @seulg.gombal

이가희 인스타그램 👉🏻@ganada.type

이주현 인스타그램 👉🏻@type.eeu

정태영 인스타그램 👉🏻@jmtaeng

이승협 인스타그램 👉🏻 @hangeul_ee

이수연 인스타그램 👉🏻 @soooo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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